어쩌면 당신이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어쩌면 당신이
내곁에 있는 것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것이 더 나을 듯 싶다
그것은 생각하고
그리워 할 수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참 고마웠다
부끄럼없이 어깨를 내어주고
내게 벗이 되어준 네게
참으로 고마웠다는 말을 하고싶다
지금은 황천길로 들어간 너지만
지금 생각 해 보면
너의 환한 미소는
비 온 뒤 나타나는
무지개 같았고
분홍 립 스틱을 바른 너의 입술은
달콤한 아카시아꿀 맛 이었다
그 동안 고마운 당신
부디 저승에서도
좋은 사람만나 백년회로 하거라
부디.............
2017, 06, 13.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