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

내 허물을 지적하고 꾸짖어 주는 지혜로운 사람을 만났거든 그를 따르라 그는 감추어진 보물을 찾아 준 고마운 분이니 그를 따르라 그런 사람을 따르면 좋은 일이 있을 뿐 나쁜 일은 결코 없으리라 남을 훈계하고 가르쳐 깨우치라 사람들이 옮지 못함으로부터 구하라 이와 간은 사람을 선한 이는 사랑하고 악한 이는 미워할 것이다 나쁜 벗과 사귀지 말라 저속한 무리들과도 어울리지 말라 착한 벗과 기꺼이 사귀고 지혜로운 이를 가까이 섬기라 큰바위가 그 어떤 바람에도 끄덕하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비난에도 칭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깊은 못은 맑고 고요해 물결에 흐려지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진리를 듣고 마음이 저절로 깨끗해진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벙법으로 마음을 바르게 닦고 집착을 끊고 소유욕을 버리고 항상 편안하고 즐거우며 번뇌가 사라져 빛나는 사람은 이세상에서 이미 대자유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깊이가 없고 얕은 곳에서 칭찬은 값이 없다. 남에게 칭찬을 받거나 하면 자신의 위치가 높이 올려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우쭐해진다. 그러나 이 같은 착각은 삼가야 한다. *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 영국의 철학자, 물리학자. [측백나무 언덕에서] 글: 이진규 잿빛 하늘 아래로 저무는 언덕 님은 가고 아픈 가슴, 골 지어들 때 오늘도 버릇처럼 언덕을 오른다. 뜨겁게 흐르는 눈물 목을 조이고 까칠해진 바람(風)결에 내리는 눈발, 비수(悲愁) 되어 내 속에 꼿꼿이 선다. 깍지 낀 마음 한 곁 나락을 모아 멍든 가슴속에 돌탑을 쌓고 애타게 목이 타게 불러 보건만 그예, 님은 뿌옇게 사위여 가고 소리도 없이 측백나무 언덕에 흩날리는 눈발은 나를 덮는다. 1월11일 측백나무 (Arbor-Vitae) 꽃 말 ： 견고한 우정 원산지 ： 북아메리카 [꽃점]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당신을 사모하여 진심으로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과 사귀는 것은 에너지도 많이 소모됩니다. 이제 바야흐로 변치 않는 우정을 맹세할 수 있는 마음의 친구를 선택할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연인 후보자도 자연히 좁혀지겠지요. [전설] 별(星,star)과 같은 열매가 달려 있다. 은행나무처럼 벌레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어 학교담, 조상의 무덤가에 소나무와 함께 심는다. 옛 난리통에 무덤가에 피난 간 23세 궁녀(처녀)가 있었는데 이 측백나무와 소나무를 먹고 300년을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춥지도 덥지도 않고 나이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신선들이 먹었던 대표적 나무며 십장생에 들어가는 나무다. 이 적막에 저 꽃향기 (김용택 시/바리톤 박흥우/피아노 천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