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쓰는 즐거움
#시창작강의((제1강의))((문장부호))물음과풀이모음(허기원)
( 1 )
시 창작 강의
<<제 1 강의>>
《문장 부호》물음과 풀이 모음
<1>
그동안 많은 분이 문장 부호의 쓰임을 〈우리말배움터〉에 물어 오셨는데, 저 역시 정확하게 알 수 없을 때가 참 많았습니다. 제가 부족하기도 했지만 우리 나라의 《문장부호법》이 허술한 탓도 컸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에는 문장 부호를 풀이하거나 정리한 책이 한 권도 없으며, 아직까지도 어문규정에서는 그저 부록으로만 처리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문장 부호를 구체적으로 적용할 때는 대부분 글쓴이 나름의 어법이나 관용적인 쓰임을 따를 때가 많았습니다.
이 묶음은 그동안 문장부호의 쓰임에 대해서 묻고 답한 내용들입니다. 조금이나마 문장부호를 바르게 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①~은〈국립국어연구원〉에서 옮긴 것이고, ~은〈우리말배움터〉에서 옮긴 것입니다.
문인 이라면 최소한의 "문장부호 사용법, 맞춤법, 띄어쓰기" 정도는 실수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하는 기본이라고 사려됩니다.
죽비인양 ~필봉/허~
〈문장 부호〉물음과 풀이
《문장부호법》
① 부호사용에 관하여..
수고하십니다.
문장부호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1. 괄호속에도 연월일 생략점이 붙는지 궁금합니다.
(1945년 8월 15일)은 (1945. 8. 15)가 맞습니까? 아니면 (1945. 8. 15.)가 맞습니까?
2. 괄호속에도 마침표를 사용하는지 궁금합니다.
(오늘 날씨가 무척 좋습니다)가 맞습니까?
(오늘 날씨가 무척 좋습니다.)가 맞습니까?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풀이〕 문장 부호 사용
1. 연월일을 생략하여 점을 찍는 경우 "1945. 8. 15."처럼 연, 월, 일 자리에 모두 찍어야 합니다.
2. 괄호 안이라도 한 문장을 마친 경우라면 마침표를 찍어 합니다. 그런데 그 괄호의 내용이 앞 문장과 긴밀하게 관련이 있는 경우는 앞 문장과 괄호를 하고 난 다음에 한 번 찍고, 그렇지 않고 앞 문장과 괄호 안의 문장이 서로 관련이 없는 경우는 앞 문장에 찍고, 괄호 안의 문장 마지막에도 찍는 것이 관례인 듯합니다.
② 문장부호 중 말줄임표는 점 6개로 나타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점 3개로 나타내는 것도 가능한가요?
〔풀이〕 말줄임표는 점 6개로 찍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상적인 쓰임에서 점을 3개로 찍는 경우도 있는데, 바른 쓰임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③ 이 게시판을 비롯해서 국립 국어 연구원에 있는 모든 게시판에서 날짜를 "2001/10/25"와 같은 식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에서 1988년에 고시한 문장 부호 규정은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에는 마침표를 숫자 다음에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2001. 10. 25"와 같은 식으로 써야 합니다. 국립 국어 연구원의 게시판에서조차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고 영어권에서 날짜 표시를 할 때 숫자 사이에 쓰는 "/"를 쓰고 있으면 다른 누가 이것을 제대로 지키겠습니까?
외부에서 만든 게시판 프로그램을 들여와서 그대로 쓰면서 이 문제를 미처 바로 잡지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가 지적했으니 하루속히 고쳐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국내에서 많은 이가 게시판을 만들 떄 쓰고 있는 CrazyBBS(?) 등을 비롯한 몇몇 인기 있는 게시판 프로그램의 저자에게 위와 같은 규정을 알려서 날짜 표시를 우리가 "전통적"으로 써 왔고 교육부 고시 규정에도 맞는 식으로 하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
〔풀이〕 문장 부호의 사용법
말씀하신 내용은 한글 맞춤법에서 온점(.)의 용법에 나와 있습니다. 연월일을 표시할 때 2001년 11월 1일은 2001. 11. 1.로 쓸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때의 온점은 연월일을 대신합니다. 그러므로 말씀하신 대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조항을 근거로 현실에서 쓰고 있는 다른 날짜 표시법이 잘못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2001/11/1과 같이 쓰는 것은 시각적인 효과를 고려한 점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현재의 문장 부호 규정이 소략한 편이어서 현실의 쓰임을 수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겹낫표는 세로쓰기에 쓰도록 되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로쓰기에도 큰따옴표를 대신하여 쓰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장 부호에 관해서는 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새국어소식>에 연재한 바가 있습니다. 특히 2000년 12월호의 "빗금"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곳에 연월일을 나타날 때의 빗금이 사용되는 현실을 인정하자는 견해가 밝혀 있습니다.
④ 괄호 안에서 마침표의 사용
안녕하십니까? 수고 많으십니다. 몇 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1. 그는 근심거리가 많다(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그의 형도 좀 그런 면이 있다).
위 문장의 괄호 안에 두 문장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앞문장에는 마침표를 찍어야 할 것 같은데, 이대로 두어도 괜찮은지요?
2. 그는 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사람, 즉 실향민이다.
이 문장에서 "즉" 앞에만 쉼표를 하고, "즉" 뒤에는 쉼표를 안 하는 것이 맞는지요?
영문에서는 쉼표 같은 구두점 붙이는 것이 철저한데, 한국어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3. "행복은 성적순이다." 이 문장이 맞는지요? (예전의 영화 제목에 비슷한 것이 있음.)
4. "누구보다도", "무엇보다도" 등의 표현이 맞는지요?
"어디보다도", "언제보다도"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데, 위 표현은 많이 쓰고 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는 영어 "most of all", "above all"을 직역한 말인 듯합니다.
5. 잘못된 영어(특히, 한국제 영어)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 외래어로 인정해야 하는지요?
예를 들면, 퀵서비스는 요즘에 생긴 말(어법에 맞는 영어 단어가 아닌)입니다(외래어로 인정되었는지 그렇지않은지 잘 모르겠지만). 귀원에서 이런 잘못 굳어진 외래어도 순화의 대상으로 하고 계신지요?
〔풀이〕괄호 안에서 마침표의 사용
1. "그는 근심거리가 많다.(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그의 형도 좀 그런 면이 있다.)"처럼 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2. "즉" 다음에 반드시 쉼표를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는 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사람, 즉 실향민이다."와 같은 문장은 "즉" 다음에 쉼표를 찍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문장 부호의 쓰임은 규정에 고시된 것 외에도 다양한 쓰임이 있습니다. 이런 부호는 말하는 화자의 의도에 따라 충분히 달리 쓰일 수 있는 문제이고, 모든 경우를 어떻게 쓰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3. "행복은 성적 순이다."를 "행복은 성적 순으로 결정된다."라고 쓰는 것이 정확한 문장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성적 순이다."를 잘못된 문장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국어에서는 "-는 -이다"라는 구문으로 여러 문장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선택할 때 "나는 자장면이다."라는 문장을 통해 "나는 자장면을 선택했다, 나는 자장면을 점심으로 먹겠다." 등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행복은 성적 순이다."의 경우도 이와 같은 문장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4. "어디보다도, 언제보다도"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누구보다도, 무엇보다도"를 틀린 말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5. 잘못된 외래어도 많이 쓰는 것은 국어로 인정합니다. 현재 국어사전에 "올백(*all back), 콩글리쉬(*konglish), 러브호텔(*love hotel)" 등이 올라 있습니다. "퀵서비스"도 많이 쓰는 말이기 때문에 인정될 만하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유형의 말은 순화 대상에 속할 수 있습니다. "퀵서비스"가 순화된 적은 없지만, "빠른 배달, 신속한 배달" 정도로 순화되지 않을까 합니다.
⑤ 문장 부호 "/"에 대한 문의입니다.
문장 부호 "/"를 표기할 때 앞뒤로 인접해 있는 말들과 붙여 써야 할지, 띄어 써야 할지 의문이 생겨 문의드립니다.
낱말을 열거할 때는 인접해 있는 말과 "/"를 붙여 쓰는 것 같던데요.
예를 들면 "은/는", "감/사과/배"처럼 "/"와 인접한 단어를 붙여서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단어가 아닌 구절을 "/" 기호와 함께 쓸 때는 띄어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시구를 인용할 때 행의 구분을 표시하는 "/" 기호를 인접한 말들과 띄어 써야 하는지요.
예를 들면,
1) "몸보다 그림자가 더 무거워/머리 숙이고 가는 길"
2) "몸보다 그림자가 더 무거워/ 머리 숙이고 가는 길"
3) "몸보다 그림자가 더 무거워 /머리 숙이고 가는 길"
4) "몸보다 그림자가 더 무거워 / 머리 숙이고 가는 길"
(정현종, "고통의 축제 2")
중, 어느 표기가 올바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풀이〕규정된 것이 없습니다
빗금의 앞뒤 띄어쓰기는 규정된 것이 없습니다. 규정된 것이 없으므로, 띄어 쓰거나 붙여쓰거나 어느 것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붙여 쓰는 경우가 더 많은 듯합니다.
⑥ 인용글에서의 마침표
인용글안에서 마침표를 찍나요??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고 하지만 .....
를 쓸때
... 길다."
라 해야 할지
... 길다"
라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알려 주세요..
〔풀이〕 마침표의 사용
"우리가 흔히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고 하지만……"과 같은 문장에서 인용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에는 마침표를 찍는 것이 맞습니다. 인용된 문장 다음에 직접 인용 조사 "라고"가 쓰였으므로 문장 전체를 그대로 따온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문장 다음에 쓰는 문장 부호를 찍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히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고 하지만……"과 같이 써야 합니다.
⑦ 약어를 괄호안에서 처리할 때 규칙이 있나요?
두 번째 글을 올립니다. 답변 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약어를 괄호안에서 처리할 때 규칙이 있는지요. 책을 읽다 보니 방법이 여러가지라서......
띄어 쓰기와 부호(:, ;)를 주의해서 봐주세요.
보기
1. 사무자동화(OA: Office Automation)
2.사무자동화(OA:Office Automation)
3. 사무자동화(OA : Office Automation)
4.사무자동화(OA; Office Automation)
5.사무자동화(Office Automation; OA)
6.사무자동화(Office Automation;OA)
7.사무자동화(Office Automation ; OA)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
〔풀이〕약어 처리 방법
약어를 괄호 안에서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규정된 것이 없습니다. "사무자동화(OA: Office Automation)"처럼 쓰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규정된 것이 없으므로 어떤 방식으로 쓰셔도 틀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는 널리 쓰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일반인들의 이해를 위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⑧ 쉼표 사용에 관한 몇가지 질문...빠른 답변 부탁합니다.
"또한, 먼저, 단, 즉, 여기서, 따라서,`의 연결어구는 문장에서 쉼표를 꼭 써야 합니까?
특히 "이 때"란 단어의 다음에 쉼표사용여부와 띄어쓰기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예문)(이 때) ~가공하면 된다. 이 때, 눈금은 ~
~접촉도를 확인한다. 이 때 발라 놓은 인주가~
~순으로 작업한다. 이 때 드릴 구멍과 탭은~
~거리를 나타낸다. 이 때 I,K의 부호는~
~알람이 발생한다. 이 때 알람을 해제하는 방법은 ~
~정도이며, 이 때의 온도는~
(즉) 즉 A,B,C는 모두~ ["즉" 단어 앞에는 그림이 들어갑니다.]
(여기서) 여기서 X(U), Z(W)는 좌표 값으로, [*"여기서" 단어 앞에 그림이 들어갑니다.]
여기서, X축 방향의 1회 절입량으로~
(따라서) ~값이다. 따라서, 부호는~
예문은 모두 올바르게 고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풀이〕문의하신 "또한, 먼저, 단, 즉, 여기서, 따라서" 다음에 쉼표를 찍는 문제에 대해서는 규정된 바가 없습니다. 대체로 "또한, 먼저, 단, 즉" 다음에는 쉼표를 넣고, "여기서, 따라서" 다음에는 쉼표를 넣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쓰임인 듯합니다. 그러나 쉼표의 사용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듯합니다. "이때"의 경우도 대체로 쉼표를 넣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쓰임인데, 강조를 위해 "이때" 다음에 휴지를 길게 두려는 의도가 있다면 쉼표를 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문장에서는 "이때, 여기서, 따라서" 다음에는 쉼표를 잘 넣지 않는 것이 관용적인 쓰임이라고 보아야 할 듯합니다.
⑨ 인용문만으로 하나의 문장이 끝났을 때
(가령, "시간은 금이다.". 우리가 지금 무의미하게 보내는 ~ 이런 식으로 문장이 이어질 때) 보기에서와 같이 닫는 따옴표 다음에 마침표를 찍어줘야 하나요?
또, 문장이 끝난 후 괄호를 써서 보충할 경우 괄호의 위치는 마침표 전인가요? 다음인가요?
그는 6월에 떠났다.(타의였다.)
그는 6월에 떠났다(타의였다.).
〔풀이〕 직접 인용의 큰따옴표를 쓸 경우는 말하는 내용 그대로를 따오는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큰따옴표 안에 문장이 쓰인 경우라면 쉼표나 마침표를 넣어야 합니다.
문장이 끝난 후 괄호를 써서 보충할 경우 규정된 것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괄호 안의 내용이 앞 문장과 긴밀히 연관된 것이라면 괄호 다음에 문장 부호를 쓰고 그렇지 않은 것이라면 괄호 앞에 씁니다.
예) 우리말의 "ᄀ, ᄃ, ᄇ" 등의 소리는 폐쇄음이다(전통적으로는 흔히 파열음이라고 하였다).
아래에서는 우리말의 부름말과 가리킴말에 대해서 알아 보고자 한다.(경어법의 전반적인 모습은 3장에서 다룬다.)
그러므로 "그는 6월에 떠났다(타의였다)."는 "그는 6월에 자의가 아닌 타의로 떠났다."라는 뜻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괄호 뒤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따옴표의 사용
글 속에서 속담이나 격언을 적을 때 큰따옴표를 사용하는 것이 옳은가요,
작은 따옴표를 사용하는 것이 옳은가요?
그리고 다음 문장,
...바로 이런 이유에서 "초보자는 우량주부터 시작하라!"라는 구호가 나오게 된다...
에서 큰따옴표의 쓰임은 올바로 된 것인가요?
〔풀이〕큰따옴표를 쓰시기 바랍니다
글 속에서 속담이나 격언을 적을 때 큰따옴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따오는 경우는 직접 인용 부호인 큰따옴표를 씁니다. 작은따옴표는 강조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교정 부호(혹은 교정 기호)는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요?
〔풀이〕 교정 부호을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찾게 되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인용문 속의 온점
"안은 문장"의 경우에 흔히들 인용문에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한 학자가 있다.]
처럼 쓰기도 하고, 안은 문장이라지만 한 문장 안에 어찌 마침표
가 두 개 이상 들어갈 수 있냐며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한 학자가 있다.]
로 쓰기도 합니다.
한글 맞춤법 문장부호에 관한 부분에서 따옴표의 사용을 예로
든 문장을 보면 분명 전자의 것이 나와 있는데, 흔히들 사용하기
에는 따옴표(그것이 큰따옴표로 묶인 것이든 작은따옴표로 묶인
것이든) 속에 마침표를 사용하지 않는 후자의 형태를 사용합니
다. 어느 것이 옳은지요? 둘 다 옳다면 그 차이는 무엇인지요?
자세히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풀이〕온점을 쳐야 맞는 것
온점은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쓰는 것
입니다. 다만, 표제어나 표어에는 쓰지 않도록 되어 있지요.
인용을 했다고 해도 그 문장이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
는 문장"인 것만은 사실이지요. 그러므로 물음표나 온점을 인용
문에 나와있는 그대로 적는 것입니다.
그것은 작은따옴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작은따옴표의 경우 강조를 목적으로할 때에는 한 단어나 한
구절 등 문장이 되지 않는 것에도 쓸 수 있으니 그럴 때엔 온점
을 붙이지 않겠지요.
한글 맞춤법 부록의 문장부호편에는 그것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
게 나와있지 않군요. 그러니 앞으로는, 온점의 설명에 인용문의
경우에 대한 설명도 꼭 덧붙여져야 할 것입니다.
마침표와 쉼표의 띄어쓰기
마침표와 느낌표, 물음표 다음엔 두칸을 띄고 쉼표 다
음엔 한칸을 띄우는 것이 맞나요?
아님 모두 다 한칸 씩만 띄는 건가요?
ex) 하였습니다. 그리고(2칸띔)
그래요? 나는(2칸띔)
아니냐, 또(1칸띔)
-> 이것이 맞나요?
또 한가지,
A : 조건이 있습니다. 그 조건이,
B : 그 조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예요.
이럴 경우 A라는 사람의 말을 B라는 사람이 말을 잘라
서 말을 하거나 말을 하는 도중에 말을 했을 때
끝에 쓰는 부호는 쉼표(,)를 하나요? 아님 마침표를
하나요? 아님 말줄임표를 하나요? 말줄임표 다음엔
마침표를 찍겠죠?
A라는 사람이 말을 흐리는 것은 말줄임표를 하나
요? 아님 쉼표를 하나요?
〔풀이〕 원고지 쓰기에서
어떻게 띄어 써야 하는 지 애매할 경우에는 원고지에
어떻게 쓰는 가를 생각 해 보시면 됩니다.
원칙적으로 모든 문장 부호는 한 칸씩 띄어 씁니다.
따라서, 마침표인가 느낌표인가에 상관없이 모두 한
칸씩 띄어 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문장부호법에는 "앞 사람의 말을 잘라서 말을
하거나 말을 하는 도중에 말을 했을 때"에 대한 경우
는 없습니다.
다만, 말을 더듬거릴 때 말줄임표를 사용하는 경우에
비추어 볼 때 말줄임표를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말을 더듬거릴 때 말줄임표를 쓴 것은 아직 할 말을
다 한 것이 아니고 말을 하는 사이에 쉼이 있음을 나
타내기 위해서 쓴 것인데 경우는 다르지만, A 역시 자
신이 할 말을 다 한 것이 아니라서 말줄임표를 쓰시
면 무난할 것입니다.
그리고 보기는 A가 아직 할 말이 남아 있는데 B가 말
을 막은 경우라서 말줄임표 끝에 마침표를 찍어선 안
됩니다.
마침표는 한 문장이나 뜻이 마무리 되었음을 나타내
는 것이므로 이 경우에는 마침표를 쓰고 않고 아직
할 말이 더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냥 말줄임
표만 써야 합니다.
따라서, 보기는 다음과 같이 고치시면 됩니다.
A : 조건이 있습니다. 그 조건이...
B : 그 조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예요.
말줄임표는 보통 다음의 경우에 씁니다.
ᄀ. 말을 생략할 때
ᄂ. 말을 더듬거릴 때
ᄃ. 말이 없음을 나타낼 때
이때 점은 3,6,9,12 개로 찍어야 합니다.
이때 점을 3, 6, 9, 12 개로 찍어야 한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듣기에 말줄임표를 세 개로 찍을 때와 여섯 개로 찍을 때 그 의
미하는 바가 다르다고 하던데 6개가 원칙이고 3개는 허용이 아니
었던가요? 만약 점의 개수에 따라 사용할 때 그 의미의 구분이
있는 거라면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의 출처도 함께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풀이〕 한글 맞춤법 100제
[한글 맞춤법 100제(임동훈,국립국어연구원)]에서 있는 내용으
로 "줄임표(......)는 한 칸에 석 점씩 3, 6, 9, 12......개. 초
항 3. 3을 공차로 하는 등차 수열로 찍는다."로 되어 있더군요.
제 생각에는 보통은 줄임표로 3점을 찍거나 6점을 찍지만 점을
더 찍어야 할 때는 이렇게 쓰는 게 좋다는 말 같습니다.
〔풀이〕 〔풀이〕 제가 정작 알고 싶은 것은...
저는 말줄임표를 찍을 때는 원칙상 무조건 여섯 점을 찍는 줄만
알았습니다. 물론 보통 소설책 등에서 빈번히 석 점을 찍고 있
는 것 등은 출판하는 쪽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형태, 일테면 허
용의 방식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입니다(실제로 출판 쪽에서는 시
각적인 미를 위해서인지 세로쓰기에 해당하는 낫표 등을 버젓이
가로쓰기에 사용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또는 한 나라의 국어를
발전시키는 문학 작가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변칙을 허용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작가들이 줄표 사용한 걸 보면 얼마나 그 상황이 다양한지 모릅니다).
아무튼 저는 석 점에 대해 위와 같이 변칙이지만 흔히 사용되고
있는 허용의 예일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상은 허광빈 님의 강의 내용 입니다~~
옮긴 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