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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墨香 金載基
2016. 8. 24. 14:11
가을에
墨香:金載基
절 저편으로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이 가을에 꼭 보고픈 사람.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가을은 점점 홍시처럼 익어 가는데......
하루에 찰라라도 내 생각 할까?
범띠라고 알고 있는데
내가 소띠인것은 알까?
한살 더 많은지 열세살 더 많은지 알까?
윤슬같이 예쁘고
맘은 비단 같은데
어이하여 소갈머리는
조폭 우두머리 같을꼬??
이 가을에
내 큰맘 먹고
은근한 녹차 한잔 나누고 싶다
너 지금 내 맘 알고 있니??
지금 이가을도
스님의 독경 소리와 같이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