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4, 12, 16, 새벽

墨香 金載基 2016. 8. 24. 14:58

 

 

 

 

 

 

 

2014.12.16

새벽

 

03;05

저놈의 빗소리

때문에 잠이 깼다

어느 생각없는 노인네가

일그러지고 구멍이 난

양은 냄비를

당신 집 처마 끝에

놓았나 보다

 

유난히도

그 소리가 커서

방문을 열고

내다 보았더니

건너편 우유 대리점 업주가

자기가게 앞에

주차 못하게 할려고

무심코 놓아둔

빈 깡통에서 나는 소리였다

 

멘붕 어이상실

당신의 그 배려가

주위 누군가를 모질게

괴롭 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망각 한 채

지 욕심만 채우는.....

무심한 돌 팔매질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얘기가 생각 나는

잠 안오는

비오는 겨울 새벽이다

 

201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