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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바다

墨香 金載基 2016. 9. 2. 12:36

 

 

밤 바다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쏴~아 쏴~아 쏴~아 철썩

어스름 해 질녘

 

무던히 덥던 한 여름 더위야

 

모래사장의 환희 열정도 살아지고

모두가 잠자리로 돌아간 여름바다

 

시간은 멈춘 듯

쪽배는 닻을 내린지 오래다

 

다른 한 그룹은 한숨짓고 또

다른 그룹은 자기들만의 승리에 미소 짓는다

바람은 또 다른 더위를 몰고

여름밤의 광활한 춤 사위와 함께

또 다른 그들만의 시간들을 만든다

아이돌들의 춤 사위만이

고요의 밤바다를 부르르 떨게 만든다

 

언젠가 가을이

이 바닷가를 찾아 올 적이면

여름 밤 바다에

한적만이 깃들여 운다

 

2016, 0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