墨香 金載基 2016. 9. 23. 09:46

인연(因緣)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낯선 이도 아니고

눈, 코, 입, 귀, 똑 같은 데

 

그 토록 실 타래 같이

역여져 있어

그만 역겨야지 하면서

당신이 이야기 하는 뜻을 몰라

인터넷 백과 사전 뒤지고

하나, 둘 알게되고

 

이제 당신과 나

어쩔 수 없군요

천겹 만겹 역겨진

저 실 타래

죽어 염라대왕께 갈 때까지

플어야 하겠지요

 

같이 가야 하겠지요

 

2016, 0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