墨香 金載基 2016. 10. 7. 07:36

 

 

 

 

새벽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아침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별 일 없이 잘 잤느냐는 듯이

내게 인사한다

 

풀 이파리 꽃 이파리 나뭇 이파리들이

숨겨놓은 이슬들을

온갓 곤충들에게

다 내어 놓는다

 

그들은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일의 댓가나

평가도 받지 않는다

 

오롯이 어제와 같이

변함없는 하루를 내게 선물 한다

 

사랑하는 그대여

당신은 자연에게 무엇을 베푸는가

삶에 지친 하루를 또 살아야 하는

긴ㅡ여정

 

사랑 합니다

사랑 합니다

사랑 합니다

 

오늘도 힘겨운 하루가 시작 됩니다

행복 하셔요

또 다시 해가지고

밤이 찾아오면

당신을 만나러 오겠습니다

 

내 마음 속 작은 공간속에

당신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 입니다

죽어 저승까지 가지고 가야 할

사랑입니다

 

2016, 10,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