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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

墨香 金載基 2016. 10. 19. 20:53

내 아버지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오늘 밤은 달빛이 밝다

오롯이 값진 희생(犧牲)으로

내 아버지 팔 순(八旬)을 넘기셨다

사 남매(男妹)를 곱게 키워주신 내 아버지

이제는 기력(氣力)도 없으시고

다리도 저신다

아들 딸에게 넉넉한 모습은 못 보이셨지만

팔 순이 넘은 지금 까지도

당신 집 한 칸 갖지 못하고

사시는 내 아버지

평상시 잘 보살 펴 드려야 하는데

막내인 나는 그저

내 가족의 앞 일만 생각 해 왔다

이제는 어찌 할 수 없는

당신의 바른 인생길

검소(儉素)하시고 근엄하신 내 아버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사셔요

남은 당신 인생은

우리 삼 형제가 책임 지겠습니다

 

아버지 사랑 합니다

 

2016,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