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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 ...... 꿈

墨香 金載基 2017. 6. 30. 18:00

 

夢 ...... 꿈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맑디 맑은 정 하나

옴폭한 밥 그릇에 담아

필요한 님

가져갈 까봐

시골 길 신작로 옆

성황당에 놓아

그 정 가져가는 이

내 님이어라

한참을 쭈구리고 앉아 바라보다

잠들어 깨어보니

까치가 다녀 갔나

까마귀가 다녀 갔나

옴폭한 밥 그릇엔

이름모를 새의 깃털만

담겨있네

그 정은 보이지도 않고

아무것도 없는 빈 정일 뿐이네

 

2017, 06, 29,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