墨香 金載基 2017. 11. 23. 21:29

터(基)

 

 

 

저 산은

말 없이

오백년

아니

오천년 오만년을 살았네

동짓달 모진

풍파를 견디고

이 터(基)를 지켜왔네

 

저 냇물은

말도없이

저 산처럼 또 오만년을 흐르고 흘러

바다로 바다로 ......

 

때로는 호수의 물되어

갈래갈래 찢어져

가끔은

가난한 농부의 애 타는

물줄기 되어 살았네

 

비록

백년도

못 사는 우리지만

 

이산,

저산,

샛강,

시냇물 처럼,

살아가야 할 듯 .....

 

아무런 말없이

오만년은 못 살지언정

사는 동안

 

저 산처럼,

저 물처럼,

살 것이로세 ......

정치가는 그들이 할일을,

배우는 배우가 할일을,

기업가는 그들의 일을,

서민은 서민들의 일을,

 

우리의 터(基)

우리가 지켜야 할 듯 ......

 

2017, 11, 22. 14:45.

 

모진세상 살아간다고 노고가 많으심니다. 조금만 조금만 참고 또 참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