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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떠나는 여행

墨香 金載基 2011. 11. 20. 21:17

 

 

       

       

      중년에 떠나는 여행   말없이 왔다가 말없이 간 것에 대해 의미였다가 무의미로 돌려진 것에 대해 쓸쓸함이란 언제나 그렇듯이 반쯤은 마음을 쓸고 지나간다 빈 곳의 공허함이란 색다른 풍경을 채색하기보다 남겨진 여백을 마저 그려내고 싶은 정오를 막 지난 생의 연민이리라 고독함과 아주 가끔은 철저히 외로운것에 대해 정체를 알 수 없는 허전함에 대해 지난 것들을 되짚어 보고 또 다른 내일이 염려되어 질 때 적당히 취한 술 기운에 기댄 용기를 빌리고 싶은 날 들 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무엇으로도 털어낼 수 없는 외로움이 가슴을 저미게 만들고 말없이 간 것에 대한 미련과 무의미로 돌려진 것들이 잠시라도 마음을 아프게 한다 꿈속에서도 잠들지 않는 생의 애착이어도 내일을 적당히 무의미하게 만드는 포기를 배우고 또 다른 아침 해가 뜨지 않아도 좋을 세월밖의 시간속으로 중년에 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글 - 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