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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에서

墨香 金載基 2011. 12. 3. 22:00

 

 

새벽 독경하는데 숲은 밝아오고
밤 참선에 산은 더욱 적적하네
깨우친 마음은 목동에게 미치고
세상일은 나무꾼에게 묻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어떻게 하면 내가 온전히
나 자신의 주인이 되는가를 아는 일이다.


* 몽테뉴(Michel Eyquem de Montaigne 1533-1592)
프랑스의 사상가, 문필가.



[11월의 신부]

글: 유미성


11월의 신부는
아름답습니다

11월의 신부는
가슴 가득 아름다운
부케를 안고

하얀 면사포에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11월의 신부는
사랑스럽습니다

11월의 신부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사랑의 맹세를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볼에
키스를 하고 있습니다

11월의 신부는
떠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11월의 신부는
오직 한사람의 사랑이 되어
떠나가려 하고

아쉬움에
그대의 부모님도 울고
그대의 동생도 울고
예식장 밖에 서서
나도... 울고만 있습니다

* 유미성(72년생)
신세대 감성작가
인터넷상에 떠도는 많은 이름 없는
시들의 주인공이며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가장 활발하게
독자들과 대화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2002년 다음까페 회원님들의 시를 모은
첫번째 까페시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2003년 06월우리까페 회원님들의 글을 모은
두번째 까페북<그대와의 달콤한 입맞춤> 발간
 




Styenka Razin  - Anna German




스텐카 라친 - 이연실

안나 게르만 (Anna German, 1936~1982)
청아한 목소리로 우수에 젖은 러시아 로망스의 백미를 들려주었던
안나 게르만은 우즈베키스탄의 작은마을에서 태어나 폴란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지질학을 공부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서게된 무대가 국제 가요제로 이어져
최고상을 받 으면서 그녀는 뜻하지 않은 가수의 길을 걷게 된다.
영광의 날들 만큼이나 고통의 날들도 준비되어 있었던
안나 게르만 은 심한 교통사고로 십수년간을 후유증으로 고통받다
46살의 나이로 짧 은 삶을 마감했지만, 그녀가 남긴 러시아의
로망스들은 먼 곳에서 온 기쁜편지처럼 우리들 마음을 적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