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리움
김재기
암자 저편으로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이 가을에 내가 꼭 보고픈 사람.
피아노를 칠 줄 알고,
보고픔, 그리움, 고독을 좋아하는...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가을은 점점 홍시처럼 익어 가는데......
하루에 찰라라도 내 생각 할까?
범띠라고 알고 있는데
내가 소띠인것을 그녀는 알까?
내가 한살 더 많은지 열세살 더 많은지 그녀는 알까?
얼굴은 윤슬같이 예쁘고
마음은 비단 같은데
어이하여 애끓는 내 맘 모를까
이 가을에
내 큰맘 먹고
너랑 은근한 록차 한 잔하고 싶은데
스님의 독경소리도 가을인 듯.....
그 소리에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는구나
2015년10월 31일 완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