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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움

墨香 金載基 2016. 8. 24. 14:09

가을 그리움

 

김재기

 

암자 저편으로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이 가을에 내가 꼭 보고픈 사람.

 

피아노를 칠 줄 알고,

보고픔, 그리움, 고독을 좋아하는...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가을은 점점 홍시처럼 익어 가는데......

 

하루에 찰라라도 내 생각 할까?

범띠라고 알고 있는데

내가 소띠인것을 그녀는 알까?

내가 한살 더 많은지 열세살 더 많은지 그녀는 알까?

얼굴은 윤슬같이 예쁘고

마음은 비단 같은데

어이하여 애끓는 내 맘 모를까

 

이 가을에

내 큰맘 먹고

너랑 은근한 록차 한 잔하고 싶은데

 

스님의 독경소리도 가을인 듯.....

그 소리에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는구나

 

2015년10월 31일 완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