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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병동에서

墨香 金載基 2016. 8. 24. 14:16

암병동에서

 

墨香:金載基

 

창밖으로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는 소리 들리는데

그저 침묵 할 뿐

아무말도 내 뱉지 못했다

 

세월은 가을속을 헤집고

빠른 속도를 내고

따거운 가을 햇볕은

나뭇가지들의 낙엽을 시들어 떨어지게 만들고 있다

 

저 낙엽이 다 떨어지면 나아질까

그저 죽으면 고만이지

죽으면 고만이지

한 해가 지났다

 

웃기만했다

안녕하셔요 하며 그저 웃기만 할 뿐

부디 이겨 내세요라는 말 보다는

 

좋은곳에 가셔요

내뱉고 싶었지만

차마...

차마......

그렇게 말 못하고 말았다

그저 침묵 할 뿐...

그들에게는 내일이 없는 듯 했다

그저 숨쉬고 있을 뿐.........

 

바래본다

나에게 믿을 신(God, 하나님,부처)이 있다면

한웅큼의 기적을 기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