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병동에서
墨香:金載基
창밖으로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는 소리 들리는데
그저 침묵 할 뿐
아무말도 내 뱉지 못했다
세월은 가을속을 헤집고
빠른 속도를 내고
따거운 가을 햇볕은
나뭇가지들의 낙엽을 시들어 떨어지게 만들고 있다
저 낙엽이 다 떨어지면 나아질까
그저 죽으면 고만이지
죽으면 고만이지
한 해가 지났다
웃기만했다
안녕하셔요 하며 그저 웃기만 할 뿐
부디 이겨 내세요라는 말 보다는
좋은곳에 가셔요
내뱉고 싶었지만
차마...
차마......
그렇게 말 못하고 말았다
그저 침묵 할 뿐...
그들에게는 내일이 없는 듯 했다
그저 숨쉬고 있을 뿐.........
바래본다
나에게 믿을 신(God, 하나님,부처)이 있다면
한웅큼의 기적을 기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