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에서
墨香:金載基
봄이 와
새록새록 새롭게 꽃이 피는 것은 무척 힘이 들어도
차디찬 바닷바람에 노란 유채꽃이 지는것은 정말로 잠간이지
이름모를 새들이 뭐라고
지지배배하며
이야기 하는소리는 뭔지 몰라도
철썩철썩 쏴아하며 파도는 돌들을 향해 띔박질하고
돌들은 파도를기다리며
매 순간순간들을 즐기지
멀리서 소의 혀처럼 비상을 기다리는 해야 밝고고운 해야
열네번 째 해돋이를 기필코 오늘
내게 앳데게 미친 개처럼 흔들어대는
아이돌의 춤사위처럼
너의 불타는 아침의 광란을 보여주지 않으련
유채꽃이 지는것은 잠간이라도
그 꽃이 포구에 피는것은 긴긴 삼백예순닷새라네
감성여행 출품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