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당콩당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당신을 만나면
나는 10년이 젊어지는 것 같아요
당신을 만나면
마음이 편 하답니다
당신을 만나면
나는 아기가 되는 것 같아요
당신을 만나면
나의 과거가 생각이 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을 만나면
내가 당신의 자궁 속에서
하루 하루 커가는 느낌 입니다
당신을 만나면
당신은 내 엄마 같고
내 누이 같으며
당신을 만나면 내 여동생 같습니다
아~당신을 만나면
당신을 만나면 나는
그져 기쁠 뿐 입니다
당신을 또 만나면
가을 입니다
빨간 레드카펫을 깔아서
작고 귀여운 당신의 발에 입맞춤 해 드리고 싶습니다
불현 듯 내게 와 준 당신은
사랑 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가을 여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의 마음은 콩당콩당 뛸 뿐 입니다
2016,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