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겨울 밤

墨香 金載基 2016. 11. 4. 22:14

 

 

 

 

 

 

 

 

겨울 밤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밤

 

사랑의 하모니

귀뚜라미 소리는

온데 간 데없고

 

낙엽은 붉은색과

노랑으로 물 들더니

이내 갈색으로 변하고

 

바람은 차겁게만 느껴지고

자동차의 엔진소리는

낙엽의 잔해를 짓밟고

 

하늘의 별과 달도

으스스 떤다

 

덧 없는 한 해도

두 달 남짓 남았는데

남들은 가을이라 표현 하고 있지만

맥 없는 가로등 희미한 불빛아래

싸늘한 겨울만이

밤을 재촉한다

 

2016, 11,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