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11월의 밤

墨香 金載基 2016. 11. 11. 22:57

 

 

 

 

 

11월의 밤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오늘 밤

달은 어제보다

작은 모습이다

검은 하늘에

매달려있는 저 달은

그저 처량하다

아마도 그믐을 향하여

가고있는 모양이다

 

허지만 그 달빛은

유난히 밝다

바다는 그저 철~석 쏴~아 하며

겨울을 재촉한다

 

이 밤

그립도록 원해도

당신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토록 말 문을

열려 했지만

무엇이 가로 막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다짐한다

언젠가는 당신이

내 마음 알 날을

기다리며

나는 이 겨울을

당신을 기다리며 살 것이다

 

2016,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