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作 노우트
가을 연가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늦가을 저편에 서 있었다
나는 한편의 싯귀절도 못 모으고
저 멀리 은하수 먼 길 위로
나지막이 서 있었다
그 길은 나지막한 길이 아니었다
산 넘어 넘고넘어 아득히 넘어 온길
내 청춘을 담아 온길
그 길 위에 당신이 있다
사랑아 나만의 사랑아
조금 따라가면 붙잡힐 듯 말 듯한
고운 내 사랑아
들녘의 가을도 깊어 가는데
어찌하여 못난 나는 당신을
늘 그리워하는가
내 마음 한 구석에 작은 방하나 꾸며
당신과 동짓달 긴긴 겨울 오기 전에
한 권의 책과 커피 같은 사랑을
가득 담아 당신께 주리라
오늘도,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가을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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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연가
늦 가을 저편에 서 있었다
나는 한편의 싯 귀절도 못 모으고
저 멀리 은하수 먼 길 위로
나즈막히 서 있었다
그길은 나지막이 서 있었다
산 넘어 넘고넘어
아즈녘히 넘어온 길
내 청춘을 담아 온 길
그 길위에 당신이 있다
사랑아 사랑아 나만의 사랑아
조금 따라가면 붙잡힐 듯
말 듯한 고운 내 사랑아
들녁의 가을도 깊어 가는데
어찌하여 못난 나는 당신을
늘 그리워 그리워......
내 마음 한 구석에
작은 방 하나 꾸며
당신을 데려와
동짓달 긴긴 겨울 오기전에
한 권의 책과 커피와 사랑을 가득 담아 당신께 주리라
오늘도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 지
가을은 깊어만 간다
가을 편지 동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