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가을 연가

墨香 金載基 2017. 1. 10. 20:44

時作 노우트

 

가을 연가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늦가을 저편에 서 있었다

나는 한편의 싯귀절도 못 모으고

저 멀리 은하수 먼 길 위로

나지막이 서 있었다

그 길은 나지막한 길이 아니었다

산 넘어 넘고넘어 아득히 넘어 온길

내 청춘을 담아 온길

그 길 위에 당신이 있다

 

사랑아 나만의 사랑아

조금 따라가면 붙잡힐 듯 말 듯한

고운 내 사랑아

들녘의 가을도 깊어 가는데

어찌하여 못난 나는 당신을

늘 그리워하는가

 

내 마음 한 구석에 작은 방하나 꾸며

당신과 동짓달 긴긴 겨울 오기 전에

한 권의 책과 커피 같은 사랑을

가득 담아 당신께 주리라

 

오늘도,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가을은 깊어만 간다.

 

--------------------------------------------

가을 연가

 

늦 가을 저편에 서 있었다

나는 한편의 싯 귀절도 못 모으고

저 멀리 은하수 먼 길 위로

나즈막히 서 있었다

그길은 나지막이 서 있었다

산 넘어 넘고넘어

아즈녘히 넘어온 길

내 청춘을 담아 온 길

그 길위에 당신이 있다

 

사랑아 사랑아 나만의 사랑아

조금 따라가면 붙잡힐 듯

말 듯한 고운 내 사랑아

들녁의 가을도 깊어 가는데

어찌하여 못난 나는 당신을

늘 그리워 그리워......

 

내 마음 한 구석에

작은 방 하나 꾸며

당신을 데려와

동짓달 긴긴 겨울 오기전에

한 권의 책과 커피와 사랑을 가득 담아 당신께 주리라

 

오늘도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 지

가을은 깊어만 간다

 

가을 편지 동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