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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墨香 金載基 2017. 1. 22. 13:25

 

 

봄을 기다리며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동지섣달

긴긴 밤

꿈속에서

만났던

당신을

현실에서도

만날까 봐

이 밤 또 오실까해서

방문을 열어놓고

기다렸습니다

당신은 별과 달과

소쩍새와 부엉이를 데리고

바람이 되어

내 곁에 오셨습니다

늘 이렇게 오시겠다면

나는 섣달 동짓달에

늘 고뿔 걸려도 아프지 않을 겁니다

오늘 밤도 곤한잠 들면

매화꽃 보러가자며 내 곁에 오실런지요?

 

2017, 0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