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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墨香 金載基 2017. 2. 22. 23:26

고백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가슴이 무너져 쓰러질 것 같은

그런날이 있었다

갑자기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는다는 이야길 들었을 때 ......

우리들은 몹시 당황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나는 나를 위로했다

사랑한다 ...... 사랑한다

 

나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그 누구를 사랑 하겠나

 

꽃 가게를 들러서

꽃을 선물하고

서점엘 들러서

책을 선물하고

마지막으로 선술집을 들러

따끈한 어묵탕과

소주 한 병을 선물한다

한 잔은 그 동안 수고해온 나를위해

한 잔은 걱정 할

아내를 위해 ......

 

살아 오면서

몇번의 실직을 해 왔던가

몇 송이의 꽃과

몇 권의 책과

몇 병의 소주를 마셨던가

 

결국은 내일 모레면

정년인데

그냥 좋든싫든 어렵게 구한 직장을 다녀보자

 

그 누군가가 이야기 했듯이

피하지 못 할 일이라면

그냥 즐겨 버리자.

 

2017, 02, 20.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하고 실직했을 때마다 제 마음에게 위로 한 것을 그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혹시라도 저와같은 일을 겪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하여 ...

참고로 저는 12번의 취업과 11번의 실직을 겪은 사람 입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