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가슴이 무너져 쓰러질 것 같은
그런날이 있었다
갑자기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는다는 이야길 들었을 때 ......
우리들은 몹시 당황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나는 나를 위로했다
사랑한다 ...... 사랑한다
나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그 누구를 사랑 하겠나
꽃 가게를 들러서
꽃을 선물하고
서점엘 들러서
책을 선물하고
마지막으로 선술집을 들러
따끈한 어묵탕과
소주 한 병을 선물한다
한 잔은 그 동안 수고해온 나를위해
한 잔은 걱정 할
아내를 위해 ......
살아 오면서
몇번의 실직을 해 왔던가
몇 송이의 꽃과
몇 권의 책과
몇 병의 소주를 마셨던가
결국은 내일 모레면
정년인데
그냥 좋든싫든 어렵게 구한 직장을 다녀보자
그 누군가가 이야기 했듯이
피하지 못 할 일이라면
그냥 즐겨 버리자.
2017, 02, 20.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하고 실직했을 때마다 제 마음에게 위로 한 것을 그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혹시라도 저와같은 일을 겪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하여 ...
참고로 저는 12번의 취업과 11번의 실직을 겪은 사람 입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