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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

墨香 金載基 2017. 3. 23. 18:52

일장춘몽(一場春夢)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하루에도 몇번씩

당신을 생각 합니다

 

싸늘한 산 기슭에

노루귀를 닮았다는

그 꽃이 새벽

싸늘한 기운에

숲의 이슬에 젖어 피어날 때

당신이 몹시 보고 싶습디다

 

이제는 매화도 꽃피고 지는

순간이며

개나리 노오랗게 물 들어가는 3월 입니다

산수유도 피고

창꽃(진달래)도 피는데

당신은 여태까지

봄 햇살에

쪼그려 앉아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시는 지요

 

대연동엔 벌써 벗꽃이 핀다는데

우리 손잡고

벗꽃구경이나 갑시다

 

아... 당신이

멀리 계시니

만날 수가 없군요

그렇군요

이런 경우를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 하는군요.

 

2017, 03, 12.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