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백목련(白木蓮)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동지 섣달을 이겨내고
찬서리 서리 맞으며
그토록 보고품과
그리움에 젖어
봄 밤 싸늘한
기운을 뚫고
환하게 웃는 듯......
백야라 하여라
밤 하늘 달은 웃고...
아무 말없이
그저 웃고만 있다
아무런 투정도 않고
그저 옅은 미소만 짓는다
그리하여
가로등이 없어도
달과 백목련이 어우러져
백야라 하더이다
오늘 밤도
달이 환한데
어디로 갔는지
내 님은 보이지 않아
그것보다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백 목련한테 반하리라
2017, 03, 27.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