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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백목련

墨香 金載基 2017. 3. 27. 21:05

 

 

달과 백목련(白木蓮)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동지 섣달을 이겨내고

찬서리 서리 맞으며

그토록 보고품과

그리움에 젖어

봄 밤 싸늘한

기운을 뚫고

환하게 웃는 듯......

 

백야라 하여라

밤 하늘 달은 웃고...

아무 말없이

그저 웃고만 있다

아무런 투정도 않고

그저 옅은 미소만 짓는다

 

그리하여

가로등이 없어도

달과 백목련이 어우러져

백야라 하더이다

 

오늘 밤도

달이 환한데

어디로 갔는지

내 님은 보이지 않아

그것보다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백 목련한테 반하리라

 

2017, 03, 27.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