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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목련

墨香 金載基 2017. 3. 31. 21:52

 

 

4월의 목련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찬 서리 맞으며

소담스럽게 핀다

 

그러다가 눈치없게

비가 내린다

 

여우비다

 

비를 맞은 목련도 괜찮다

멀리사는 내 사랑

그녀처럼 예쁘다

 

바다는 여우비에 젖어

윤슬처럼 빛나고

목련은 그래도 꽃일다

 

들녘 ...

뒷 동산도 갈매빛이다

하얀 목련은 다른 꽃보다

더 곱다

 

또 내일 아침 출근길에

내 사랑을 닮은

하얀 목련이

시나브로, 시나브로 필 것이다.

 

2017, 03, 31.

*소담: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고 깔끔하여 먹음직하고 보기 좋은 데가 있다.

여우비: 해가 떠 있는데 내리는 비.

윤슬:햇빛이나 달 빛을 받아 반짝이는 잔 물결

꽃일다:한창 좋아진게 나타나 보이다

갈매빛:검은 빛갈이 돌 정도로 짙은 초록빛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