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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墨香 金載基 2017. 5. 18. 12:19

 

석양 (夕陽)

 

묵향(墨香):김재기(金載基)

 

夕陽을 보고 있노라면

별별 생각이 다 든다

푸른 바다와 마주한 해가 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저 내 두눈에

눈물 고인다

 

남들은 다들

夕陽을 보고 멋지다하며

탄성을 한다

지는 해를 배경으로

그 풍광에 취해

사진도 찰칵 찍어 대기도 한다

 

저물어 가는 해는 멋지게 보이기도 하지만

인생은 안 그렇지

한 번 가면 그만 이지

 

저 서녘에 또 다른 하루가

다시는 오지 못 할

찰라의 하루가 가고 있다

 

내일이 오면 또 다른 하루

또 다른 夕陽이 올테지 ...

 

오늘 하루를

호랑이에게 쫒기는 작은 동물처럼

숨가쁘게 헐떡이며 살아가는

우리내 인생

공수래공수거 (空手來空手去) 라 했던가?

 

하나씩 하나씩 시나브로 버리세.

 

2017, 0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