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란
비가 내리는 날이면
마음속에 종일 그리움의 물줄기 되어
흐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깊은 골수를 깨듯
온종일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녀
두 눈 가득 눈물로 채우게 하는 그런 사람 입니다.
같이 있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산 없이 걸어도 행복해 하던 사람이었는데..
장미꽃 한 송이로 사랑을 고백 하노라며
눈물지며 미안해 하던 그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비 오는 날이면
마디마디 찔러대는 가시처럼
그리움의 빗줄기를 흠뻑 맞게 하는
가슴 아리는 사람입니다..